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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불의검 완결축하 코믹패러디
 아마빌레  | 2005·01·04 15:28 | HIT : 1,232 | VOTE : 43 |
왕허접 코믹패러디입니다. 게임기능은 없지만, 자~ 빠져~봅!시다-





천신제가 가까워 오자, 가라한 아사는 자신의 아들들을 데리고 포타 하슬라에 가서 마리한과 다른 한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시키기로 했다.
그 동안 다른 부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 왕래가 잦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아이들마저 푸른용부의 위세를 경계하는 무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이 싫어서 약간 시기를 미룬 탓도 있었다.
물론 데려가서 인사를 시킨다고 해서 푸른용부에 대한 음해와 질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찌됐든 아이들도 이젠 제법 다 컸고 정식으로 인사를 시켜도 무리가 없을 것이기에 아사는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수도에 가는 것이라 모두들 들떠있었다. 푸른용부에서는 가라한의 아들이라 하여 딱히 공자로서의 예의범절을 엄격히 하지 않은 터라, 궁중예법에 대해 잘 몰랐으므로 가라한은 부수장인 형압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부탁했다.
"그러니 형압, 윗분들에게 무례함이 없도록 잘 부탁하네."
"나 참, 저 말썽꾸러기들 줄줄이 예장 차려 입히는 것만 해도 고역인데 궁중예법까지 가르치라니... 가라한, 이런 식으로 슬그머니 인내심 테스트 하는 거요?"
"훗. 미루가 일이 있어 나갔으니 어쩔 수 없지 않소. 부수장이 책임을 지셔야지."
"흥! 아무리 곱게 보이려고 해도 뱀혀바닥을 가진 늙다리들눈엔 어디 그렇게 비치겠소? 그것들이 마리한께 뭐라고 또 까댈지 안 봐도 눈에 훤하네! 그런 작자들한테 비위맞추느니 어차하면 까짓, 아예 판을 확 엎어버리는 게 어떻겠소?"
"하하하... 그러면 곤란하지. 가라한인 나의 아들로 태어난 이상 어떤 눈빛을 받고 자랄지는 선택할 수 없겠지만- 지금은 그저 의연히 받아낼 줄만 알아도 좋을 것이야."
"알았소. 뭐, 이렇게 된 이상 나중에라도 내게 맡긴걸 후회하기 없기요."
가라한은 형압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드디어 천신제를 하루 앞두고 가라한은 아들들과 함께 포타 하슬라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수도는 명절을 앞두고 생기가 넘쳤다. 가라한의 네 아들은 처음 보는 수도의 활기에 넋을 잃고 구경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특히 가장 들뜬 것은 단목불루였다. 천신제때 수도에 오면 주먹밥... 아니, 날개 하늘나리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떠나기 몇 일 전부터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설쳤던 것이다.
"얌마, 불루- 너 무슨 생각을 그리 하고 있는 거냐? 그러다 말에서 떨어지면 푸른용부의 위신 다 말아먹는다는 거 알고 나 있어? 장자면 장자답게 좀 더 표정관리를 해야지."
"걱정마셔, 다루형. 난 마리한이 아니라 온구트의 귀신이 온대도 기죽지 않을 자신 있다구."

처소에 도착한 가라한은 아들들을 데리고 바로 북대궁으로 향했다. 다른 부의 한들도 아들들을 데리고 인사차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북대궁의 어전으로 들어가니 가운데 마리한이 앉아 있고 주위에는 간사한 신하들과 다른 9부의 한들이 각자 아들들을 데리고 와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가라한은 어쨌든 예의를 표하며 인사를 올렸다.
"푸른용부의 가라한- 마리한을 뵈옵니다."
"어서 오게, 가라한. 내 벗이여- 이번엔 자네 아들들을 데려왔다고?"
"예. 그 동안 멀리 떨어져 있어 인사드릴 기회가 여의치 않았음을 사죄드립니다."
"그토록 충직한 자가 길이 멀다함을 빌미로 인사를 미뤘다니... 푸른용부는 그 먼 곳에서도 '여러 가지로' 바쁘다더니 사실인지도 모르겠구료."
마리한의 곁에 있던 늙은 신하가 한마디하자 천궁이 그 뒷 말을 막았다.
"어디 자네의 아들들 좀 보세."
"예. 마리한. 얘들아, 저 분이 바로 우리 아무르의 왕이시다. 인사 올리거라."
"예. 아버님-"
예장을 곱게 차려입은 4명의 사내아이들이 나와 궁중예법으로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다.
"먼 길 오느라 수고 많았다. 앞으로도 매년 천신제 때마다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겠구나."
마리한의 인자한 말에 뒤이어 아벌한이 칭찬의 말을 꺼냈다.
"모두 아비를 쏙 빼닮아 어린데도 그 위세가 아주 늠름하구료."
그런데 갑자기 다대노 어르신이 가늘게 뱁새눈을 뜨며 이죽거리기 시작했다.
"모두...는 아니지 않습니까? 저 아이는 가라한의 아이도 아닌데 어찌 감히 이런 자리에서 나서서 왕께 고개를 든단 말입니까?"
"그렇소! 푸른용부는 유서 깊은 아무르의 왕실을 뭘로 보는 거요? 저런 천한 카르마키의 아이를 궁중에 들이다니-"
그 한마디에 갑자기 주위의 공기가 차갑게 굳어져가는 것을 단목불루는 느꼈다. 아버지의 커다란 등은 석고상처럼 굳어 있었고, 고개를 힐끗 돌려 옆을 보니 형인 단목다루의 얼굴은 백지장보다도 하얗게 변해 있었다.
"모처럼 모인 좋은 자리다. 그만들 두거라."
마리한이 한 마디 했지만, 간신들은 때를 만난 듯 모두 단목다루를 가리키며 빗발같은 추궁을 쏟아냈다.
"마리한, 이는 단지 푸른용부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안 그래도 요즘 푸른용부에서는 이족들까지 받아들여 혼혈이 빈번하다 하는데 - 가라한께서는 천한 것이 분수를 모르면 언제 윗자리를 타고 넘을지 모른다는 말도 모른단 말이오?"
"삼가 푸른용부의 장자 단목불루, 마리한과 여러 한들께 아뢸 것이 있나이다!"
그때 갑자기 단목불루가 나서며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불루가 나서는 것이 0.5초라도 늦었다면 가라한의 시퍼런 살기가 사방으로 춤을 추었을 것이었다.
"실례하옵니다만, 저희들이 여러 높으신 분들을 위하여 특별히 준비한 군무가 있사온데 충정의 선물로 받아주소서!"
단목불루는 그렇게 말하며 형과 동생들을 돌아보며 눈빛으로 말했다.
'부수장님이 가르쳐주신 그걸 하는 거다!'
다루가 먼저 론다트에 옆으로 1/4회전비틀기하며 뒤로 회전하여 공중에서 화려하게 2번 비틀기를 하고 멋지게 착지하며 외쳤다.
"단목다루!"
뒤이어 불루가 문살루트(뒤로 무릎굽혀 2회돌며 1회비틀기)를 한 뒤에 앞돌기를 추가하는 9.98의 고난이도 덤블링을 선보였다.
"단목불루!"
다음은 두 쌍둥이가 동시에 똑같이 앞으로 돌아 앞으로 360도 회전 착지하는 D난이도의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
"단목마루!" "단목바리!"
그리고 앞서 연기(?)를 끝낸 두 형들과 함께 멋지게 포즈를 잡으며 합창했다. (이때 자동적으로 나와주는 B.G.M)
"푸른용부의 명예는 우리가 지킨다!! 우리는 밝이 어린 단목레인저~!!!"
그리고 나란히 선 단목형제들은 이제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요상한 리듬에 맞춰 절제된 군무와 노래를 펼쳐 보이기 시작했다.
"귀를쫑긋듣고방긋웃고힐끗웃는생긋생긋생긋! 히비리히비리합! 웃을때도됐는데! 안웃으면바보! 웃을때도됐는데! 안웃으면바보!"



그때 신궁에서는...
"소희야, 을화야, 북을 쳐다오. 가라한의 영혼이 탈혼계에 들기 전에 다시 모셔와야 하느니......"

그날 밤, 절우부에서는 밤새도록 아벌한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돌팔매질은 기필코 사양합니다. -.-;;;)


* paraban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1-07 11:52)
데니 ㅎㅎㅎㅎㅎ 팬픽의 시대가 오려나... 드래곤볼에서 오반이 아들과 베지타 아들의 크로스가 떠올랐다는...

05·01·04 15:44 삭제

유리핀 손오공 아들이 오반과 오천이고, 베지터 아들은 트랭크스가 아니었나요..? 오반이도 아들이 있었나....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ㅜ.ㅜ
그런데.. 아마빌레님은.... 대단하셔요.. 패러디가 막 떠오르나 봐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헤헤~~

05·01·04 15:57 삭제

비요른 푸핫하하하하ㅏ~~~~~~~~~~~~~~~~~ㅠㅠ
회사에서 미친듯이 웃었습니닷~~~~~~~~~!!!!!!!
울 공주님, 파이팅~~~~~~~~~~~~!!!
저 팬할래요~~~~~~~~~~~~~~~~~~~!!!!!!!!!!
울 북별 파이팅~~~~~~♡

05·01·04 16:12 삭제

하늘못 아..하하하...끝이 압권이네요..

그때 신궁에서는...
"소희야, 을화야, 북을 쳐다오. 가라한의 영혼이 탈혼계에 들기 전에 다시 모셔와야 하느니......"

웃다가 뒤집어져서 의자에서 굴러떨어질 뻔했어요~^0^

05·01·04 16:21 삭제

은산호 풋하하하하........ 그림이 그려집니다.... (누가 그려주시는 분 안계시려나.....^^)
이번 팬픽에 들어가는 아마빌레님 글도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05·01·04 17:27 삭제

아마빌레 재밌게 읽어주시니 다행입니다... 올려놓고 '내가 왜 그랬을까'하며 민망함에 자폭모드로 들어갔었다는... -.-;;; 근데 밝이 어린의 '밝'자가 제대로 안 나왔군요... (단목레이저는 아직도 생산중이이라 하니 더 늘어날지도...)

05·01·04 18:48 삭제

에드와르 아마빌레님 원츄! -_-b 최고입니다.
핫핫핫 숨죽여서 웃느라고 옆구리가 땡깁니다.

05·01·04 20:52 삭제

남궁준광 아이고..ㅋㅋㅋㅋㅋ
웃겨 죽갔네요...ㅋㅋㅋㅋ
단목레이져에서 웃겨 죽는줄 알았심다..ㅋㅋㅋㅋ

05·01·04 20:59 삭제

메디나 정말 미치겠소이다.... 애들때문에 승질 디립다 내다가 들어왔는데, 너무 크게 웃었더니- 울 애들 지금 매맞고 울다말고 안방을 기웃기웃... ㅡ,.ㅡ 단목레인저라.... 오늘부로 메디나도 공주마마 팬이올시다. 우하하하~

05·01·04 21:23 삭제

단목불루 화려한 등장일줄 알았는데;; T^T
암튼 잼나게 봤어요 ^^ ㅋㅋㅋㅋ

05·01·04 21:54 삭제

유제니 '단목레인저는 아직 생산중이라...'
공주님 멋져요. 저도 팬할래요. ㅋㅋㅋㅋ

05·01·04 22:14 삭제

꽃노래 "소희야, 을화야, 북을 쳐다오. 가라한의 영혼이 탈혼계에 들기 전에 다시 모셔와야 하느니......"
돌처럼 굳어서 혼이나간 가라한의 모습이 상상이 가는 건 왜일까..>ㅂ<
혼자 막 자지러지고 쓰러져서 웃었어요, 아마빌레님 최고!

05·01·05 00:15 삭제

무스탕 참 대단하십니다 ^^ 아벌한이 보고서 누굴 사위 삼을까 꽤 고심할듯 합니다 ^^

05·01·05 08:35 삭제

아마빌레 문득 쓰면서 형압이 단목형제들 교육시킬때 "내 밑으로 다 조용히 햇!" 하지 않았을까... 생각만해 봤습니다. ^^;;;

05·01·05 14:15 삭제

산마로 대단하신 바다건너 북방의 공주님!
역시 공주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가벼~
바로 공주님의 팬입니다요^^;;

05·01·05 14:49 삭제

樓蘭 앞부분만 보고 왜 코믹패러디야..? 했는데, 뒤에서 완전히 죽여주는군요. 멋집니다, 멋져요. <북해의 별> 팬북이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

05·01·06 13:27 삭제

musapa 쓰...쓰러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05·01·08 01:42 삭제

지나가다 ㅋㅋㅋ. 형압이 막가파가 되면 이런 걸작 패러디가 탄생하는군요.^^
(근데 왜 '푸른 용부의 장자'가 단목다루가 아니고 단목불루가 되는 건지)

05·01·08 02:07 삭제

하늘못 지나가다님...그건...아마 핏줄 때문에 그런 거겠죠. 설사 아라와 가라한이 개의치 않는다 해도 다른 푸른 용부 사람들은 납득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대신 다루는 용부 제일의 철기 장인이 되어 엄마의 뒤를 잇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05·01·09 19:48 삭제

arandel 아아, 책임지십시오.. 웃다가 턱이 빠졌단 말입니다...패러디 한개 더 쓰시면 용서해드리지요(이때 드러나는 흑심)^^

05·02·07 19:04 삭제

ashar 푸하하하하~~ 미치겠습니다... 정말 멋진 팬픽이었습니다!!

05·09·21 02:11 삭제

다래 암튼 넘 잼나게 읽었어요.
ㅍㅎㅎㅎㅋㅋㅋ
마지막(신궁에서는)에 압권입니다요.
글고 후세들의 야그도 작품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07·02·27 01:23 삭제

arachnae 무지 우울했는데 정말 즐겁게 웃었습니다.
탈혼계에 든 가라한이라니 하하하!!!!

08·01·18 13:3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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