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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선생님이 그리신 새 단편을 읽었습니다
 ▷◁돌베개    | 2016·08·14 02:43 | HIT : 175 | VOTE : 10 |
그러니까,「Eternal」말이죠. 그라비우스 님이 소개해 주셔서 읽었는데, ‘역시 김혜린 선생님이셔! 역사와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리셨구나!’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특히, 죽창을 든 사내(프로그램)가 “(비록 계속 맞서 싸우다 보면 죽을 것이지만) 그러니까 가는 거다. ‘귀신’은 모르겠지만 사람에게는 그런 게 있다!”고 말하며 씩 웃는 장면을 보고, ‘아, 인간은 오기를 품고 잘못된 현실이나 힘센 놈한테 덤비기 때문에 인간인 것이구나! 이기느냐, 지느냐, 이익이냐, 손해냐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옳으냐, 그르냐, 자신에게 떳떳하냐, 아니냐가 문제인 것이구나!’하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저 죽창을 든 사내처럼 살아야지.’하고 다짐했죠.

선생님, 좋은 만화를 꾸준히 그려 주셔서 - 그리고 그 만화로 저 같은 어리석은 독자를 깨우치고 가르쳐 주셔서 - 정말 감사합니다.

이 단편을 읽으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입니다만, 저 같은 못난 글쟁이(그리고 만화가 지망생)는 선생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고, 아마 영원히 선생님을 넘어설 수 없을 거예요.

솔직히 그 때문에 절망합니다만 그래도 이야기꾼(글쟁이건 만화가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은 똑같죠)이 되겠다는 다짐은 버리지 않겠습니다. “촛불이 아니라면 거울이 되어라.”라는 ‘막시무스’(필명입니다. 한국인이에요) 선생의 말씀을 기억하거든요. 선생님이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비추는 “촛불”이라면 저는 그 “촛불”의 빛을 다른 곳으로 비추는 “거울”이 되고 싶습니다. 만약 제가 이야기꾼이 된다면 “거울”같은 이야기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켜봐 주세요.

- 지독한 더위와 습기와 열기 때문에 이성과 참을성과 자제력과 판단력과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을 잃을 지경인(그리고 며칠 째 밖에 못 나가고 있는), 선생님의 독자 돌베개 드림

* 덧붙이는 글 : 더위 조심하세요! 폭염 때문에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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