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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만화를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돌베개    | 2016·04·08 04:04 | HIT : 174 | VOTE : 10 |
선생님께서 이 누리집을 들른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지금 학원에서 만화를 그리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원장님과 강사님들이 가르쳐 주시는, ‘만화를 제대로 그리는 방법’을 배우니까, 두 해 전 제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그러니까 ‘굳이 애쓰지 않아도 잘 그릴 수 있겠지. 어쨌건 나는 사실적으로 그리려고 했고, 굵고 거칠고 칙칙하게 그리려고 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나 정도면 잘 그리는 거고 따로 사람이나 사물을 그리는 법을 배울 필요는 없어.’라는 생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만화에 나오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그리려면 같은 방법을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한다는 걸 알았고, 원을 그리고 점을 찍고 선을 그어서 ‘도형’을 만들고 그것을 여러 번 다듬어야 - 그리고 ‘비율’을 잘 맞추어야 - 사람의 몸과 얼굴이 나온다는 걸 알았습니다.

또 만화의 배경과 사물은 일정한 도식과 선에 따라서 그려야 하고, 각도를 잘 맞추어야 하는데, 그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죠(저는 강사님들이 가르쳐 주시는 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실패해서 지적을 받아야 했어요. 솔직히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학원에서 두 해 동안 깨지고 나서 선생님의 만화(『불의 검 애장판』과『월간만화 보고』에 실린「광야」의 연재분)를 다시 읽으니까, 그 만화들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어요. 선생님이 한 컷 한 컷을 얼마나 공들여 그리셨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그리려고 얼마나 애쓰셨는지가 또렷하게 드러났죠.

그리고『불의 검 애장판』을 읽을 때마다, 산마로나 아라나 미루의 얼굴을 보면서 ‘이 얼굴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점을 찍고, 선을 긋고, 비율을 이리저리 맞추면서 그렸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선생님이 그리시는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만화가들이 만화를 그리고, 사람의 몸과 얼굴을 그리고, 배경이나 사물을 그리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만화가들은 존경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고요. 그래서 - 예전부터 선생님을 존경했습니다만 - 선생님을 비롯한 만화가들을 더 존경하기로 했습니다. 그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선생님, 만화를 그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언젠가는 나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어설픈 글쟁이이자, 이제 막 만화가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림쟁이인 돌베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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