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린 공식팬클럽 대화방"에 입장하셨습니다. 대화방 운영자 메세지 ▶ 어서오세요. dolkong ▶천궁님, 역시 계셨군요. dolkong ▶제가 좀 늦었습니다. dolkong ▶차가 막혀서요. 천궁 ▶10분 전쯤 와있었어요 천궁 ▶출근하신 거군요 dolkong ▶네. 천궁 ▶전 저녁먹고 있어요 천궁 ▶아깐 아침먹으면서 했는데 dolkong ▶아하, 저녁이 늦은 거 같네요. dolkong ▶뭘 드시고 계시는지요. 천궁 ▶7시 15분이면 준수하지 않나요 천궁 ▶오트밀하고 바나나하고 사과 dolkong ▶드시면서 이렇게 할 수 있는 수준의 식사를 하시고 계시군요. 천궁 ▶그렇죠, 하하 dolkong ▶전 혼자 먹을 땐 주로 라면 같은 거 먹으니까, 할 수 있는 건 천궁 ▶돌콩님은 아침 드셨나요 dolkong ▶텔레비전 보기나, 만화책 보기 정도죠. dolkong ▶네, 아침은 토스트로 천궁 ▶맛있었겠다 천궁 ▶금방 구운 토스트 맛있잖아요 dolkong ▶맛 있기는 한데, 점심 때나, 간식 때 먹으면 더 맛있고, 아침엔 좀 깔깔해요. dolkong ▶사실, 별 대안이 없어 그렇게 먹기는 하지만. 천궁 ▶아침 시간이 바쁘니까요 dolkong ▶빵으로 먹으면 저나, 남편이나 아무나 시간 되는 사람이 먼저 약간의 준비를 하면 되지만, 밥일 때는 아무래도 제가 활약을 해야하니까..... 천궁 ▶활약! dolkong ▶저희 남편이 저보다 쫌 못하는 건 요리 정도거든요. 천궁 ▶다른 건 다 잘하신다는 뜻이에요? dolkong ▶네, 저보다 탁월하죠. 천궁 ▶이야. 이런 식으로 또 자랑을... dolkong ▶후후, 그렇게 들으셨다면 맞아요. 천궁 ▶얼마나 좋아요 dolkong ▶제 주변 사람들이 저보고 모두 닭살이라고 해요. 천궁 ▶전 이미 날고있어요 dolkong ▶하하하. 천궁 ▶헤헤 천궁 ▶아리수님 만나자고 하고 안오시네 dolkong ▶그런데, 이런 제가 텔레비전에서 연인 연기하는 것들 보면서 아이고 소름돋아, 뭐 저렇게 억지스런 표현을 하지? 하면서 불만스러워 하니, 저희 엄마가 황당해해요. dolkong ▶맞아요. 아리수님, 왜 안 오시죠/ dolkong ▶전 인사 하고 사라질까 하는데. dolkong ▶일이 없을 때야, 놀거나 말거나 상관하실 팀장님이 아니시지만, dolkong ▶오늘 당장 마감할 일 남겨 놓고, 이러는 절 이해하실 팀장님도 아니거든요. dolkong ▶아직은 출근 전이십니다. 천궁 ▶마감 있는 일을 하시는군요 dolkong ▶네, 때에 따라서요. 천궁 ▶저도, 때에 따라서 dolkong ▶월간, 주간 잡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판물 쪽을 하니까요. dolkong ▶그런데, 지금 하는 일은 오프라인 교재가 아니고 온라인이다 보니까, 결과물을 내기까지 과정이 무지 길더라구요. 천궁 ▶앗! 그럼 제가 지금까지 전문가 앞에서 부끄러운줄 모르고 주름을 잡았던 꼴이군요 천궁 ▶이럴수가... dolkong ▶무슨 말씀, 창작과 엮기와는 다르죠. 천궁 ▶창작 씩이나... dolkong ▶물론 제가 원고도 가끔 쓰지만, 그건 문학 작품은 아니고, 교재니까요. dolkong ▶영어는 무지 못하는데, 아이들 영어 교재를 만들 거든요. 후후후. 천궁 ▶이야 멋지다 dolkong ▶해 보면 아시겠지만 그리 멋지진 않아요. dolkong ▶그래도 꽤 재미있는 편이에요. 천궁 ▶좋으시겠어요 재미있는 일 하셔서 dolkong ▶반복적인 일과 새로운 일이 섞여 있으니까, 할 만하죠. dolkong ▶오늘 해야 하는 일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이에요. 천궁 ▶전 그런 거 진짜 하기 싫던데 dolkong ▶3주 분량의 컨텐츠 제작을 완료했는데(일단) 제대로 돌아가는지, 저희 뷰어에 놓고 dolkong ▶테스트를 해 보아야 한답니다. 천궁 ▶그런 단계를 거치는 거군요 dolkong ▶버튼 하나하나, 클릭 하나하나가 제대로 먹는지 소리가 이그러지지진 않는지, dolkong ▶정오답 반응은 제대로 하는지.... 천궁 ▶좀 기계적인 일이군요 dolkong ▶네, 저도 온라인은 처음인데, 시스템 불안이 원인인지, 컨텐츠가 원인인지 알 수 없는 오류들을 잡아 내는 것 까지 하다보니 천궁 ▶제가 하는 일로 치자면 데이타 크리닝 같은 거 dolkong ▶재미 없더라고요. dolkong ▶게다가 몇 개월 동안 지겹도록 만들고, 고치고 해댄 컨텐츠를 다시 싹 보아야 하는 것도 지겹고.... dolkong ▶업체에 보낼 수정 사항 정리하는 것은 더 싫고.... dolkong ▶후후후, 이렇게 하필 정팅 날에 이런 일이 걸려, 속상해 하고 있습니다. 천궁 ▶맞아요. 저도 논문 쓴 거 또 보고 고치고 그러는 거 진짜 싫어요 천궁 ▶내용이 지긋지긋해... 천궁 ▶전 내일 새벽 출장간다니까요 dolkong ▶어떤 일로 가시나요/ dolkong ▶멀리 가시나요/ 천궁 ▶이번달 정팅날은 날이 안좋은가봐 천궁 ▶제가 새로 일하게 된 프로젝트 현장 팀과 첫 미팅이에요 천궁 ▶여기서 2시간 반 떨어진 곳에 있는 현장인데 dolkong ▶천궁님은 컴퓨터 관계된 일을 하시나요/ 천궁 ▶월요일 아침 9시에 회의시작 천궁 ▶아뇨 컴퓨터를 많이 쓰는 일을 해요 천궁 ▶통계분석 같은 것도 하고요 dolkong ▶감이 잘 안 오는군요. dolkong ▶뭔가 어려운 일을 하시는 듯..... 천궁 ▶그냥 간단히 말해서 연구원이에요 dolkong ▶에이, 그렇게 말하면 저도 연구원이에요. dolkong ▶저희 남편도요. dolkong ▶요샌 무언가 개발하는 직군에 있으면 다 연구원이라고 하잖아요. 후후후. 천궁 ▶그럼 쫌 더 자세히. 대학에서 박사후 과정 연구원 dolkong ▶아, 천궁님, 제 질문에 문제가 좀 있었나 봐요. 전 어떤 것을 연구하시는지 궁금했던 것인데.... 천궁 ▶전공이요... dolkong ▶예를 들면, 전 회사원이잖아요. 그런데, 책을 만드는 회사, 교육물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그 중에서도 영어 쪽 일을 많이 해 왔고요... 그거 처럼... 천궁 ▶community sciences를 하는데요 천궁 ▶제 전공이 워낙 이상해서 말해도 별로 반응이 안와요 천궁 ▶부모님도 몰라요 dolkong ▶아하! dolkong ▶반응으로 약한가요/ 천궁 ▶근데 그게 뭔가요... 하고 물으실 건가요? dolkong ▶글쎄, 확실히 뭐다 하고 알겠지는 않지만, 감은 와요. 물론 정확하거나 뭐라고 말하라고 하면 말은 못하겠지만. 그러네요. dolkong ▶대학교 처음 들어갓을 때, 교회친구가 산업공학과에 들어갔다고 했을 때에도 막연하게 느끼긴 마찬가지였어요. 천궁 ▶community empowerment와 health communication 을 하는데, 천궁 ▶영어로 써서 죄송하지만 한국에는 잘 없는 분야라 천궁 ▶마땅한 말을 모르겠어요 dolkong ▶와!, 그냥 제 생각 대로라면 중국 가셔서 공부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천궁 ▶주...중국?! dolkong ▶제가 완전 헛다리 짚은 거라도 웃지 마세요. 천궁 ▶완전 헛다리는 아니죠 dolkong ▶얼마전 중국 갔다 온 언니가, 중국에 대해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고 왔는데 천궁 ▶어디서든 할 수는 있는데 제가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으니 미국에 익숙할 뿐 천궁 ▶저 시안에 꼭 가보고 싶어요 dolkong ▶중국 국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건강 프로그램,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힘, 뭐 그런 것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 하더래요. dolkong ▶예를 들면 중국 어디에서나 10원 정도를 주면 댄스 교습을 받을 수 있고, 우슈도 배울 수 있는데, dolkong ▶중국인들 대부분이 아침이나 저녁에 그런 도장에 들러 심신을 수련한다고 하더군요. 천궁 ▶멋지다아... dolkong ▶그런데, 그것이 국가적인 계획에 의한 것이고 dolkong ▶중국 사람들은 우리 나라에 대해 의아해하더래요. dolkong ▶국민들의 심신 건강에 너무 무심한게 아니냐고.... 천궁 ▶체제가 다르니까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나요. 천궁 ▶(에구 전 이런 얘긴 너무 몰라요) dolkong ▶물론 그럴 수는 있겠죠. 그런데, 일단 그 마음이나 생각 자체는 순수한 것 같더래요. 천궁 ▶참, 아까 샤뜨님과 얘기했는데, 제 글이 너무 힘들어서 읽다 마셨대요 dolkong ▶암튼, 재미있는 건, 그런 일에 대해(아주 작은 것 같지만) 생각할 때, 사람들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려하고 계획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대요. dolkong ▶앗, 정말요? 천궁 ▶대국의 스케일인가봐... 천궁 ▶예, 정말. 천궁 ▶주인공 때리지 말래요 dolkong ▶아마 샤뜨님은 연애 소설 별로 안 보시나보다. dolkong ▶주인공이 많이 맞던가요? dolkong ▶전 별로 그런 느낌 못 받았는데.... dolkong ▶어쩌면 얼마전 니나 잘해라는 만화를 쭉 읽은 탓일지도. 천궁 ▶사람마다 역치가 다르긴 하지만 dolkong ▶폭력에 무뎌지는 돌콩.... 쯧쯧 천궁 ▶이대로도 좋아 만 좀 읽으셨다는데 주인공이 학교 때 좀 맞긴 하죠 dolkong ▶맞아요. 사람마다 건드려지는 부분이 다르긴 하죠. 천궁 ▶어쨌든 제가 생각지 못했던 반응을 들어서 기분이 좋아요 천궁 ▶새로운 각도로 보게되니까 dolkong ▶얼마전 업체 팀장이 회사에 놀러왔다가 "레드문"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진 절 보고, 웃었거든요. dolkong ▶그러니까 팀장님이, 야, 만화 보고 뭘 우냐, 그러시더라구요. dolkong ▶그 때 저희 팀 다른 후배가 그렇게 말했어요. dolkong ▶사람마다 건드려지는 부분이 다르니까, 그런 거예요ㅣ 천궁 ▶마자! dolkong ▶팀장님은 사랑의 리퀘스트인지 보면서 맨날 운다면서요. 맨날 1000원 넣기 전화 해대고. 천궁 ▶(뒤로 넘어간 천궁) 푸하하 dolkong ▶같이 일하는 저희 팀원들 전부 무지 정 많은 사람들이거든요. 천궁 ▶좋으시겠어요 dolkong ▶남편들이 다 그런대요. 에고 저놈의 프로그램, 아줌마들 돈 뜯언는 프로그램이요. dolkong ▶후후후. 천궁 ▶전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무슨 프로그램인지는 모르겠군요 dolkong ▶아픈 아이들의 상황 보여 주고, 가수들이 그 애들 위해 노래불러 주는 등의 행위 하는 걸 보여 주면서, 그 애를 도와 주고 싶으면아아, 천궁님, 전 아무래도 이제 사라져야 겠어요. 천궁 ▶그러세요 천궁 ▶바쁜 월요일인데 dolkong ▶아리수님께 기다리다 갔다고 전해 주세요. 천궁 ▶그럴게요 천궁 ▶저도 만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dolkong ▶점심 시간에 아마 다시 올 거라고요. 그럼.... 혹 기회 되면 다시 뵈요. 천궁 ▶왜 안 오시나아 천궁 ▶그러죠 천궁 ▶열두시가 점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