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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월> 3회를 읽고 감탄한 까닭
 돌베개    | 2017·04·24 21:00 | HIT : 191 | VOTE : 32 |
『이슈』의 <인월> 연재분을 다시 읽다가, <『이슈』5월호에서「인월」을 보고 생각한 것들>을 쓸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감탄해서 자판을 두드린다.

1. <인월> 3회를 보면, 조인수(아래 인수)의 스승인 왕우 선생(아래 왕 선생)이 잉어를 낚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그 장면이 예사롭지 않다. 왜냐하면 그 잉어와 인수가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왕 선생이 물가에서 낚싯대로 잉어를 낚는 장면은, “바닷가” 마을에서 살았던 인수가 왕 선생에게 거두어져서(뽑혀서) 제자가 된 사실과 겹치고, 왕 선생이 잉어를 다시 물가로 놓아주면서 “가서 쉬거라. 네 스스로 원하여 등용문 잉어가 되었으니, 감당해내야 할 것들도 그만큼 많아질 것이다.”하고 말하는 장면은 왕 선생이 인수와 잉어 모두에게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왕 선생은 인수를 “등용문 잉어”라고 불렀지만, 그 말을 하면서 진짜 잉어를 놓아주었다. 그리고 잉어를 놓아주면서 인수에게 “가서 쉬거라.”하고 말하는데, 잉어를 뭍이 아니라 물에 놓아주는 건 잉어에게 “쉬는 것”을 허락해준다는 뜻이니, 이것도 절묘한 연출이 아닌가? 이 연출이 그 어떤 바탕글(지문)이나 설명문보다 남자 주인공이 처한 현실(그리고 그가 앞으로 겪을 일들)을 잘 드러내기 때문에, 독자인 나는 감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왕 선생이 자신이 낚은 잉어를 놓아주었다는 건, 왕 선생이 인수를 놓아주고 더 넓은 세상/더 큰 세상으로 떠나보내게 될 것이라는 암시일까? 흥미롭다!)

2. 왕 선생이 인수에게 “백관을 비웃고 목을 치는데도, 다만 음풍농월인 양 웃고 즐기니 한심스럽더냐?”고 묻는 장면을 보며, ‘아, 인수가 손님들 앞에서 현실을 비판하고 비난하고 비꼬고 위정자들을 공격하는 글을 썼나 보구나. 그런데도 손님들은 인수가 그 글을 쓰고 나서 읊을 때 웃고 즐겼단 말이지?’하고 판단했다.

인수나 능소나 반골(反骨)인 건 매한가지인데, 인수는 붓과 말과 글과 이론으로 그 기질을 드러내고, 능소는 주먹과 무기로 그 기질을 드러낸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은 고려의 윗사람들과 마찰을 일으킬 것이 뻔하고, 나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이들이 반골 기질을 드러내는 날을 기다린다.  

3. 인수가 개경의 궁궐에서 왕 선생의 “안부를 몰래 물어보는 이를 여럿 만났”다고 말하고, 왕 선생이 “선왕대에 올리셨던 표문에 대한 말”을 들었다는 장면을 보며, ‘아, 왕 선생도 인수처럼 젊었을 때에는 고려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왕에게 글을 올리거나 비판정신을 서슴없이 드러냈구나!’하고 생각하며 감탄했다.

비록 지금은 왕 선생이 인수에게 “꿈은 너희가 꾸는 것이지 … 늙어가는 왕 씨가 무슨 꿈을 꾸겠누.”하고 말하지만, 한 때는 왕 선생도 인수처럼 붓을 칼 대신 휘둘렀고, “꿈”을 꾸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왕 선생이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기질을 지닌 인수를 알아보고 제자로 삼고 키워준 것은 아닌지.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는 말을 ‘꿈꾸는 글쟁이는 꿈꾸는 다른 글쟁이를 알아본다.’는 말로 바꿔서 들려주고 싶었다. 나는 왕 선생이 말로는 “늙어가는” 자신이 “무슨 꿈”을 꾸겠느냐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아직도 “꿈”을 버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4. 보경사 주지가 능소를 수자궁에 맡기면서 한 말이 흥미롭다. 어차피 "살업"을 피할 수 없다면 "분노"를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말이 능소의 앞날과 운명을 암시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능소가 언젠가는 군사가 되어 무기를 들고 싸우게 될 것이라는 뜻일까? 아, 군복 입고 무기를 든 능소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하지만 "급히 먹는 밥이 체하는" 법, 나는 참을성 있게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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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저러니 해도, 내가 열 번 설명하는 것보다 여러분이 <인월> 연재분을 직접 보시는 것이 훨씬 낫다.『이슈』를 사서 보시든지, 아니면 전자책으로 보시기를!

- 요즘 살이 빠지고 배가 줄어들어서, ‘이제 턱 살이랑, 볼 살이랑, 배에 남아있는 지방을 빼고 근육만 더 키우면 되겠네.’하고 생각하며 기뻐하는, 김혜린 선생님의 독자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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