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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5월호에서「인월」을 보고 생각한 것들
 돌베개    | 2017·04·19 00:58 | HIT : 178 | VOTE : 32 |
1. “돈놀이도 하고 땅따먹기도 하고”, “알곡과 베필로 어린 처자들 덮치”는 「인월」속의 땡중들을 보며, 도저히 그것을 ‘남의 일’이나 ‘지나간 옛날 일’로 여길 수가 없었다. 그자들을 보노라면 오늘날(서기 2017년 현재)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들(요즘은 ‘먹사’라는 욕설로 불리는 사람들)이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따지고 보면 “돈놀이”이고, 고리대금업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은행업을 하겠다고 드는 한국의 대형교회를 보며 내가 무슨 말을 하랴? 목 좋은 땅을 차지하고 대궐 같은 교회를 지으면서, 이웃 사랑은 외면하고 노동 3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는 ‘빨갱이나 사탄의 목소리’라고 낙인찍는 대형교회 목사들을 보며 내가 뭐라고 말할까? “죽어도 나와 우리 교회는 세금 못 내!”하고 버티는 대형교회 목사들을 보며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루가 멀다 하고 성차별을 부추기는 말(나는 ‘개소리’라고 부르지만!)을 하거나 젊은 여성 신도들, 그러니까 “어린 처자들”을 “덮치”고 “탐”을 내는 대형교회 목사들을 보며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뿐만이 아니다.「인월」에 나오는 “수자궁 마님”(왕천의 어머니)은 “양인들”을 상대로 “고리채”를 다루면서 그들을 “노비”로 만드는 일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절에 “시주는 엄청 한다”. 그를 보노라면 ‘잘 살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고, 출세하고 싶고, 뒤를 봐 줄 사람이 필요하고, 집안을 빛내고 싶어서’ 대형교회에 나가고, 십일조나 헌금은 “엄청”내면서 정작 가난한 사람들의 처지를 개선할 복지에는 반대하고, 한국에 와서 차별받는 이민자나 외국인 노동자나 난민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는 한국 대형교회의 ‘개신교 신자’들이 떠오른다.

적어도 한국 대형교회의 개신교 신자들은「인월」에 나오는 땡중들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믿는 종교가 다르고 사는 시대가 다를지언정, 하는 짓은 다르지 않으니까.  

(내가 이렇게 말하면, 스스로 ‘경건한 개신교 신자’라고 일컫는 사람들은 “종교 모욕이다!”하고 화를 낼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나는 내가 옳다고 여긴 것만 말한다.” 나는 “얼치기” 개신교 신자고, ‘나일론’ 개신교 신자니, 이렇게 말할 자격은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말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과거를 통해 오늘날의 현실을 비추는 것이야말로「인월」의 미덕이자 뛰어난 점이다.

2. 인수(감동)와 그의 스승인 왕우 선생이 보여주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정을 보며 다시 한 번 감동했다. 나는 왜 학창 시절에 이런 사제(師弟)관계를 맺지 못한 것일까? 이들을 보노라면 왕우 선생이 꼭 인수의 ‘마음의 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들어 흐뭇하다.

3. 인수(감동)가 ‘학문 속에 희미하게 비치는 꿈과, 한 사내로서의 꿈은, 너무 다르다 ….’고 생각하는 장면을 보며, 그에게 공감했다. 나 또한 스물여덟 해 동안 역사학이라는 “학문”을 다루며 꾼 “꿈”과, “한 사내로서” 꾼 “꿈”이 달랐기 때문이다.

한 때는 전자만 있으면 된다고 여겼고, 역사학을 다루는 다음(Daum)넷의 카페에서 만난 여성과 사귈 때에는 전자와 후자를 모두 이룰 수 있다고 믿었으나, 열두 해 전, 그(옛 애인)와 헤어진 뒤부터는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났고, 지금은 ‘설령 전자를 이룰 수 있더라도, 후자는 이룰 수 없을 거야. 아니, 둘을 모두 이룰 수는 없을 거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천박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한 사내로서의 꿈”이 어떻게 역사학이라는 “학문”에 전념하며 역사책을 쓰겠다는 “꿈”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겠어?’하고 생각하며 괴로워하고 있다.

나는 인수에게 뭐라고 말을 걸어야 할까? 둘 가운데 하나는 버리라고? 아니면 둘 다 버리지 말라고? 둘 다 ‘내 코가 석 자’인 사람이 할 이야기는 아니다. 차라리 입을 다물고, 눈을 크게 뜨고 그가 하는 말과 행동과 생각을 지켜보는 편이 낫겠다. 당분간은 그렇게 해야겠다.  

4. 한편으로는 인수(감동)가 부럽기도 하다. 먹물을 묻힌 붓을 들고 종이 위에 글을 써서 글쟁이들과 실력을 겨루는 것, 그리고 그들에게서 “기량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 자신을 알아주는 스승과 함께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부럽다는 이야기다. 한 때는 나도 사람들(프리챌의 커뮤니티와 다음넷 카페의 회원들)과 함께 역사와 사람과 문화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밤을 새면서 토론한 적도 있고, 사람들을 돕고 가르치겠다며 길고 진지한 글을 쓴 적도 있는데, 지금은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밥벌이(만화가가 되는 일)에만 몰두할 것을 강요당하고 있어서, 인수가 부러웠고 인수처럼 “과거급제”에는 기뻐하지 않되, 글을 쓰며 “논쟁”하는 일에는 기뻐하는, 천박하지 않은 글쟁이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만화에 나오는 사람이 겪는 일을 부러워하는 건 나만 겪는 일일까, 아니면 독자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일까? 나는 후자가 맞기를 바란다.  

5. 이번 연재분의 마지막 부분을 읽다 보니, 왕자영(아래 자영)이 왕우 선생의 친딸이 아닌 것 같아 깜짝 놀랐다. 그렇다면 자영도 홍건군(홍건적)이나 왜구에게 식구들을 잃고 왕우 선생에게 입양된 것일까? 흥미롭다. 이것도『팝툰』의「인월」연재분을 읽을 때는 알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이다(한편으로는 자영이 ‘아버지’인 왕우 선생을 진심으로 따르는 모습을 보며, ‘그래, 누군가와 식구로서 함께 산다는 건 꼭 “핏줄”이 같아야만 하는 건 아니야. 그보다는 상대방에게 쏟는 조건 없는 애정이나 정이 더 중요해.’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할 거리를 주신 김혜린 화백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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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인월」3회를 읽고 쓴 내 감상문을 “마친다.” 김혜린 화백과 그분의 독자들이 축복받기를!

- ‘나는 마리우스 잰슨 교수를 본받아, 내가 마주치는 대상,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대상, 내가 분석하는 대상, 내가 연구하는 대상을 한 발짝 떨어져서, 거칠고 차갑고 딱딱하게, 어떤 환상도 품지 않고 다루고 싶어. 그것의 올바른 모습을 찾아내고 싶어.’하고 생각하는(그리고 “우리는 ‘물 속의 소금’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김산 선생의 말씀을 되새기는) 김혜린 선생님의 독자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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