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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월」5화를 아주 간단하게 줄인 글
 돌베개    | 2017·07·08 23:18 | HIT : 57 | VOTE : 2 |
1. 왕우 거사가 말하는 “화통도감”과  장수벽 낭장(아래 ‘장 낭장’)이 언급한 “최 도감님”을 본 순간, 얼치기 사학도인 나는 ‘헉! 설마 내가 아는 그 분은 아니겠지?’하고 생각하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나 나는 내용을 누설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이 정도만 말하고 그 이상은 말하지 않고 계속「인월」을 읽기로 했다.
  
2. 장 낭장이 능소를 “무재(武才)”가 있는 노비라고 평가하고 어떻게든 면천시켜 군사로 만들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구나!’하고 생각했다. 능소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장 낭장의 직속 부하가 될까? 그렇게 된다면 재미있을 텐데! 그러나 이야기를 만드시는 분은 김혜린 화백(아래 ‘김 화백’)이시고, 나는 그분이 만드시는 이야기를 읽는 사람일 뿐이니, 함부로 넘겨짚는 일은 피하고자 한다.
  
3. 소릉원 사람들(왕우, 왕자영, 조인수)이 왜구에게 다친 사람들(노비 포함)을 구해 주고, 쉴 곳을 마련해 주고, 구완(간호)을 해 주고, 먹을 것을 내 주는 모습을 보며,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존경받아 마땅한 윗사람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보국충정”을 들먹이면서도 고리대금업으로 나라의 백성들을 괴롭히는 수자궁 마님이나, 말만 앞서고 행동은 하나도 안 하는 - 그리고 놀고 먹고 마시고 흥청망청하는 - 왕천과는 격이 다르다!) 그렇기에 여자 주인공인 달이가 그들을 떠올리며 ‘여긴 이상해. 수자궁은 그저 싫었지만, 그저 답답하고 화가 났지만 여긴 … 여긴 이상해. … (중략) … 왜 마음이 이리 … 설레는 걸까 ….’하고 생각했으리라(사실, 연재분을 읽던 나도 마음이 설렜다!). 소릉원에 모인 주인공들이 앞으로 무엇을 하게 될지 - 그리고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를 생각하니, 그것을 알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계속「인월」을 읽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4. 조인수(아래 ‘인수’)가 ‘기실, 나는 붓보다 칼을 더 잡고 싶었지 ….’하고 생각하는 컷을 보고, 인수가 처음에는(아니 지금도) 글을 쓰는 일보다 “칼”을 들고 왜구와 싸우는 일을 더 바랐다는 것을 알았다. 그에게 공감한다. 붓을 즈믄(1천)번, 거믄(1만) 번 휘둘러도 현실세계의 문제점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글을 쓰느니, 차라리 몸을 움직이고 문제와 맞부딪치는 편이 훨씬 낫다. 억눌린(또는 소중한 것을 빼앗긴) 사람들이 가해자에 맞서 “무기를 들게 할”수 없는 “예술”이나 글이나 이론이나 말이나 책이라면 차라리 내다버리는 편이 낫다!

5. 왕자영(아래 ‘자영’)이 수자궁 마님에게 달이를 달라고 한 까닭은, 달밤에 능소와 달이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까? 그래서 달이를 소릉원에 머무르게 해 주고, 능소와 만날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 준 것일까? 물론 이것은 내 추측일 뿐이지만, 지금으로서는 다르게 풀이할 여지가 없다. 만약 내 추측이 틀렸다면, 나는 김 화백과 회원 여러분과 독자 여러분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6. 수자궁 마님이 자영에게 “일천즉천”이라고 말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마님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자영의 친어머니가 노비여서? 아니면 친부모가 모두 노비라서? 궁금증은 앞으로 나올 연재분을 더 읽어보아야 알겠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나는 수자궁 마님이나 왕천보다 자영이나 인수가 더 고상하고, 더 기품있고,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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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간단하게 줄인 글’을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조금(?) 긴 글이 되었다. 다음부터는 글을 줄여서 써야겠다고 다짐한다(어차피 그 다짐을 지킬 수 없을 테지만!). 나는「인월」의 다음 연재분과『인월 2』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테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만화를 보기 위해『이슈』지를 꾸준히 사서 읽을 것이다. “이것으로 내 말을 마친다.”

- 비가 더 오기를 바라면서도, ‘비 오고 나서 푹푹 찌고 후덥지근하면 어쩌지?’하고 생각하는, 김 화백의 팬이자 얼치기 글쟁이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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