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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에 실린 기사
 샬라마  | 2005·08·26 14:16 | HIT : 1,361 | VOTE : 124 |
http://aranasa.com/cgi-bin/tt/site/db/board/001_article/upload/1_10000/91/%be%be%b3%d721--1.jpg

기사만 옮겼습니다. 몇번 확인은 했는데 이미지가 더이상 확대가 안돼서...
선생님 사진 붙여서 다시 올려주심 좋겠어요. (선생님 모델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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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눈물로 벼른 칼날, 소녀들의 가슴을 헤집다.
12년 만의 완간, 뮤지컬로 제작되는 김혜린의 <불의 검>

곰곰이 생각해보니 <불의 검>은 신화나 마찬가지인 이야기였다. 옛날, 아주 옛날에, 이름없는 여인하나가 불의 검과 그것을 만드는 비법을 품고 눈밭을 건너 아무르땅에 도착했단다. 그 여인은 아무르족한테 불의 검을 건네주어 잃어버린 땅을 되찾게 했고, 푸른용부의 전사와 혼인하여 아이들을 낳았지. 수백년의 세월이 흐르고 난 뒤에 아무르족 노파들은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을까.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를 가르는, 프로메테우스와도 같은 여인의 신화를. 그러나 <불의 검>은 아무리 거대한 신화라 해도 삶과 사랑과 소망을 품은, 풀잎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일구어낸 이야기라는 점을 새삼 일깨운다. 아라와 가라한 아사, 아무르족의 운명을 쥐고 있던 그들도 사랑한다는 말을 삼키고 삼키며, 마음속엔 김이 오르는 밥상을 앞에 두고 둘러앉은 풍경을 그리며, 그저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고.
순정만화로는 드물게 선사시대에 내려앉은 <불의 검>은 <북해의 별><비천무>로 순정만화의 새로운 줄기를 텄던 김혜린이 1992년 <댕기>에 연재를 시작한 뒤 지난해에 완간하기까지 10년 넘도록 끌어온 만화다. 청동기와 철기가 혼재하던 시절, 고도의 문화를 간직한 아무르족은 서쪽에서 철검의 비밀을 훔쳐 강성해진 카르마키한테 쫓겨나 비루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아라는 대장장이인 아버지 큰마로와 함께 산속에 숨어사는 아무르의 평민 소녀. 그녀는 부상을 입고 겨울 냇물에 떠내려온 청년을 발견하고, 산마로라 이름 붙인 그와 부부의 연을 맺는다. 그러나 바로 그날 밤, 아라를 겁탈하려던 카르마키 야장귀족 수하이바토르는 큰마로를 살해하고 아라를 납치한다. 그녀를 되찾으려던 산마로는 카르마키 신녀 카라의 염파를 맞고 기억을 회복하지만, 아무르의 전사부족 푸른용부의 수장 가라한 아사로서의 자아를 찾으면서, 아라와 보냈던 실카 강가에서의 시간을 모두 잃어버리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 철검을 만들기 시작한 아라. 적의 아이를 가진 그녀가 범접할 수 없는 지도자 가라한 아사. <불의 검>은 불행하나 용감했던 여인이 다시 한번 부부의 연을 맺도록 찬바람 부는 대륙의 벌판을 아프게 걷고 걷는다.
김혜린이 자인하는 것처럼 <불의 검>은 그 외곽만으로는 세상에 넘쳐나는 신파 중 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기억을 잃은 귀인이나 신분의 벽에 가로막힌 사랑은 <전설의 고향>만 뒤져보아도 바구니 가득 건져올릴 만한 사연이다. 그러나 여기엔 사람들이 있다. 언젠가는 “칠푼이 팔푼이 거짓화장 지우고 알몸에 황금빛 햇살을 두르고” 아득한 옛 노래를 부르고 싶은 가수 붉은꽃 바리. 기개를 팔아 민족을 구하고자 하면서도 변함없는 친구들의 모습에 수치를 느끼는 왕자 마리한 천궁. 여인의 굴레를 짊어진 신녀 카라와 소서노. 그리고도 많은 사람들. 어느 하나 조연으로 내치지 않는 김혜린은 전체로서는 영웅서사시이되, 당대의 연애소설이고 잊혀진 기록이기도 할 무명의 전사와 여인들의 이야기를, 끝없는 두루마리처럼 펼쳐놓는다. 그녀는 이족 병사들에게 짓밟히고 정신이 나간 여인을 기억하고, 조상의 땅에 돌아가지 못한 채 죽어버린 대장장이를 기억한다.
이처럼 <불의 검>은 장대한 서사시지만 소녀들에겐 몇 번을 되풀이해 읽어도 눈물이 나는 연가로 남아있다. “...님과 헤어진 강가엔 붉은 노을만, 내 노랑저고리 곱다던 님은 어딜 가셨나! 손은 곱아터지고 가슴속엔 불길 같은 철검 한 자루. 내 노랑저고리 곱다던 님은 어딜 가셨나...” 혼자서 아버지를 묻은 아라는 눈물을 뿌리며 독백하고. 그녀의 울음이 터지는 순간, 마치 카메라가 뒤로 물러나듯, 그림자처럼 어두운 아라의 윤곽만이 남는다. 김혜린은 그녀의 인물들이 울고 사랑하고 입술을 깨물수 있도록 종이 한 장을 온전히 내어주곤 한다. 고민하고 고민하여 감정의 밑바닥까지 가닿지 않고선 써내릴 수 없는 언어들.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하는, 사랑한다는 말의 수백 가지 변형. 시(時)와 서(書)와 화(畵)가 한몸을 이루는 감정의 덩어리 <불의 검>은 한 남자를 사랑한 여인의 지순한 노래이고 목동이 되고 싶었던 영웅의 어린 시절을 들려주는 마음 착한 서사시고 마침내 새로운 땅을 이룬 일족의 신화가 되는 것이다.
이제 작가가 고운 우리말을 하나씩 보태어 만든 그 노래들이 뮤지컬을 거쳐 진짜 노래가 된다고 한다. 그것만으로도 좋고, 영화잡지라는 제목 때문에 한번도 지면에 데려오지 못한 <불의 검>을 실을 수 있어 좋다.
글 김현정. 사진이혜정


"절실하지만 울지는 않는다 울면 원고가 안 보이잖아"
작가 김혜린이 말하는 <불의 검>

  영화 <비천무>가 개봉하고 나서 서사가 사라진 데 안타까움을 표한 적이 있다. 뮤지컬은 드라마가 더욱 압축될 수밖에 없는데, 걱정되지 않나.

  걱정은 되지만, 그렇게 치면 아무것도 못하지 않을까? 서사가 희생되는 대신 무대에서만 표현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내마음속에도 막연히 기대되는 무언가가 있긴 하다. 하지만 그건 아메바 같은 상태로 놓아두고 일부러 구체화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래전 <테르미도르>는 라스트를 위해 그렸다고 말했다. <불의 검>도 미리 마지막을 생각해두었는지. 빛의 머리 거인의 전설이 처음과 맞물리는 구조이던데 그리고 십년을 넘게 그리면서 처음과 달라지진 않았나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십년 이야기만 나오면 부끄러워서. (웃음) <불의 검>은 정확히 그 그림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라스트를 생각해두긴 했다. 중간에 처음 가고자 했던 길이 맞나 돌아본 적은 있지만 애초 목적지를 잊진 않았다. 첫 페이지가 반복될 필요가 있다고도 생각했었고. 사실 연재하던 잡지가 몇 번 바뀌면 고료를 받고 못 받고를 떠나서 에너지가 고갈되는 순간이 생기게 마련이다.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줄에다 톱날을 댄다고 생각해보라. 그걸 다시 팽팽하게 만들기까지 힘이 들었다. 그래서 근근이 끝냈는데, 그사이 원고는 딱 한 장 잃어버렸다.

  빛의 머리 거인의 전설은 모티브를 얻은 원천이 었었는지.

  모티브는 있었다. 백두거인의 전설이라든지, 검은 용에게 잡혀간 공주를 어느 장군이 구해냈다든지 하는. 하지만 그런 전설들을 그대로 차용하지는 않았다. 그리스 신화나 북구 신화를 보아도 큰 강이나 신이나 거인, 여신을 연상하는 면이 있다. 거인이 잠들어서 산이 되었구나 싶은. 우리나라도 둘러보면 거인들이 누워 있는 것 같지않나. 이 만화의 배경이 나무숲 우거진 산기슭이나 고원지대여서 오랫동안 전해온 전설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아무르라는 부족의 바탕을 결정하면서 백두산 지역을 마음에 두긴 했다.

  시작은 어떠했는가. <불의 검> 서문에는 인물을 그린 몇장의 스케치가 단서가 되었다고 썼는데.

  이런저런 사진들을 보다가 느낌이 와서 연필 스케치 몇장을 틱틱 그렸다. 그다음에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는데...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시작은 단순해도 내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어떤 것들이 물결을 치면서 한번에 융합을 한다고 할까. 정확하게 계산서를 쓰고 시작하는 건 아니지만, 컴퓨터가 한꺼번에 연산을 하듯이, 머리와 가슴속에서 굉장한 작용들이 일어난다. 그러다가 과부하가 일어나면 작가가 주저앉기도 한다.

  <불의 검>은 청동기와 철기시대가 교차하는 선사시대가 배경이다. 순정만화뿐만 아니라 만화도 건드리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

  칼을 만든다는 모티브는 애초에 마음에 두고 있었고, 이왕이면 청동검보다 철검이 나을 것 같았다. 마침 그 무렵 중앙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있었던데다가 사료가 없어서 자유롭기도 했고. <북해의 별>은 18세기로 설정했지만 18세기 같지 않고 옷도 이상하지 않았나. 지도에 관심이 많은 아버지께서는 책에 실린 지도를 보고 스칸디나비아반도가 쪼개졌냐고 그러셨는데. (웃음) 이거 없는 나라 이야기잖아. <불의 검>은 시대를 선택한 이유를 따지기엔 너무 오래됐고, 그보다는 물에 떠내려온 남자를 여자가 구해준다는 모티브가 더 컸다. 구했는데, 이게 왕건이라는 거지. (웃음)

  <불의 검>도 그렇고 당신 만화에는 사연이나 이유가 없는 악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두운 경험과 에너지를 자신의 창작물에 쏟아붓는 이도 있는데.

  뒤돌아볼 수도 없는 나쁜 놈들한테는 오래 눈길을 주지 않아 그런지도 모르겠다. 내 만화에도 어느 정도 나쁜 사람들은 있지만, 바람직해졌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가는 거다. 살아오면서 경험한 여러 가지 것들, 시사적이든 문학적이든, 그런 것들을 까고 싶은 순간도 있다. 하지만 그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건 아주 싫어한다.

  그래도 그런 비판이 비교적 직설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정치를 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수장회의나 한족인 제백과 마리한의 외교전 같은.

  정치를 노골적으로 비웃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거다. 나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에둘러 말하려고 한다. 이건 만화고 대중을 상대하니까 정치적인 부분을 뛰어 넘어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게. 혹시 좀더 깊이 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 거고. 만화도 글과 그림을 함께 보는 훈련이 필요한 장르여서 두 번, 세 번 볼수록 깊이있는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제백도 신경써도 되고 안 써도 상관없는 인물일 거다. 꽃미남도 아니니까. (웃음) 한족과 아무르의 힘겨루기를 선과 악으로 나누기보다 생존의 문제로 다루고 싶었다. 그들 모두 박터지게 사는 거 아닌가. 그리고 아무르와 제백은 받아들여줄 수는 없다고 해도 서로를 인정한다. 이왕이면 허접한 상대보다는 고급스러운 상대와 겨루고 싶은 게 사람의 욕망인 거지. (웃음)

  만화로서는 글이 좀 많다. <비천무>에선 절절한 한시가 인상적이었는데 <불의 검>에선 그 역할을 인물의 독백과 노래가 대신하는 듯하다.
  
  흑. 그렇다고 하더라고. 나는 줄인다고 줄여온 건데 (웃음) <비천무>를 그리면서 전문가들의 해석을 인용했지만 모르는 글자는 옥편으로 찾아서라도 원문을 봤다. 중국이 배경이고 우리도 한자문화권이니까. <불의 검>때는 의도적으로 한자 냄새를 지우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안 됐다. 한자를 대신하면서도 보는 이가 낯설지 않은 단어가 없나 고심했는데, 뒤로 갈수록 전투도 많아지고 해서 한자가 늘어난 점이 아쉽다. 그런데 십년 동안 한자를 멀리했더니 가뜩이나 모르는 글자, 전혀 모르겠어서... (웃음)

  어릴 적에 그림을 많이 그렸겠지만 글도 함께 썼겠다. 그때부터 시대극을 썼던건가.

  맞다. 그때도 산에 가서 산삼 찾고... 그런 이야기를 썼던 것 같다. 낙서를 많이 하면서 이야기 지어내는 놀이를 했다. 그때는 주로 동생에게 이야기를 해줬는데, 중간에 끊고 다음편에 계속. 이러면 너무 잘 듣는 거다. (웃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지만 주인공이 살아야 한다고 울고불고하는 동생의 어린 청원에 못 이겨서 막판에 뒤집기도 했다. 어떤 사한들은 어느날 갑자기 이거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연습하기도 하겠지만, 나는 놀이를 하다가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경우다.

당신은 인물이 감정의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는 순가 표정을 지우거나 여백을 준다. 그 뒤로는 꽃잎이나 나뭇잎이 흩날리고.

  배우에게 감정 표현을 시킬 자신이 없어서인지도. 천성적으로 뭔가를 크게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쯤 되면 다가서야 하는데 뒤로 빼는 때가 있고, 클로즈업을 안 쓰는 편이다. 이건, 성격이다. 누군가가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라고 내 앞에서 목청을 높이면 짜증이 날 것 같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하고선 입을 다물면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될 텐데. 어쩌면 내가 조금 비겁한지도 모르겠다.

  아라와 아사는 사랑한다고 곧이곧대로 말하지 못한다. 작가로서는 그런 심정을 둘러 표현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사랑은 이해와 믿음처럼 여러 가지 고리를 가지고 있다. 그걸 도표처럼 그릴 수는 없겠지만, 이런저런 감정이 얽혀 있다는 걸 느낌으로 나타내고 싶다. 사랑한다고 해도 의심이나 시기는 여전히 존재하고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지도 못한다. 사랑하는 이들이 서로에게 얼마나 많은 오해를 품는가. 그런데, 좋으면 좋다고 말해주는 편이 나을 것도 같다. 선문답처럼 말해서 내가 좋다는 소리인지 뭔지 알 수 없는 것 말고. 내 만화에는 그런 알콩달콩한 사랑의 줄다리기가 없다.

  당신의 만화 특히 <비천무>와 <불의 검>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러 번 울었다. 당신은 그런 사연을 그리면서 울지 않는가.

  나름대로 절실한 심정으로 그리지만 울지는 않는다. 울면 원고가 안 보이잖아. 만화는 1mm의 싸움인데. (웃음) 심리적으로 쥐어짤 듯한 순간이 있고 엄청나게 인상쓰는 거 그리면 골치가 지끈지끈 아파오기는 한다. 특히 수하이바토르 그리고 나서. (웃음) 그래도 만화를 해피엔딩으로 마치고 나면 홀가분하고, 비극으로 끝나면 진혼가를 불러야 한다. 엔딩이 아무리 근사해도 주인공이 죽거나 비참해지면, 치장은 못해주더라도 그나마 한세상 살았다는 느낌을 담아주고 싶어서 진혼의 감정을 넣게 된다. 오래 살려면 앞으로는 해피엔딩 위주로 가야겠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작품들이 있다. <아라크노아>는 어떻게 되는 건가.

  끝내기는 힘들 것 같다. 에피소드 위주였지만 중심축은 있어서 라인을 잡아놓았는데 아무래도... 음, 그 덕분에 머리 하얀 아저씨(천재과학자 리안)가 아직 살아 있는 거잖아. (웃음) 여러 가지로 짝을 맺어줄 수 있었는데 연애도 한번 못해보고 끝나서 아쉽다.

  <광야>는 계속 볼 수 있을까? 이 작품 역시 쉽지 않은 시대를 선택했고 아직까진 드라마의 비중도 여러 인물에게 분산되어 있는 듯하다.

  다시 시작할 텐데, 그게 아마도 아마도 하면서... (웃음) 서른 다섯쯤 되면 이 작품을 하려고 했는데 <불의 검>이 늦어지면서 십년 가까이 미뤄진 셈이다. 솔직히 나는 1930년대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다. 나도 그렇고 우리 모두 돌아보기 싫은 시절인데, 다만 애틋한 건 있다. 그때도 많은 사람들이 살았고, 그걸 일제강점기라는 단어로 뭉뚱그릴 수는 없는 거다. 원대한 서사시를 기대하면 곤란하고, 그때에도 사람들이 이러저러하게 살았다고, 그렇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paraban 자료실에 올려서 사진 붙였습니다. 샬라마님, 타이핑하느라 수고많으셨어요~ ^^

05·08·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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